김지만 작가의 프로토타입 템플(Prototype Temple)은 “침묵의 선(Line of Silence)”회화와 “움직이는 샹들리에(Moving Chandelier)”설치를 융합한 토털 인스털레이션(Total Installation)으로, 전시 단위로 생성되고, 부제를 변화 시키며 계속해서 새로운 무대를 구성하고 종료한다. 지나간 문명에 서글픈 향수를 느끼는, 출처 없는 기시감으로 부터 시작된 그녀의 작업은 작가가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기억하고, 강렬히 욕망한다. 그 감정의 형태는 오래되었기 때문에 낡고, 형태가 희미하고, 누렇고, 육중하다. 작가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 감정의 형태와 기원을 끊임없이 추적하며 동시에 그녀만의 템플로 재현해내고 있다. 프로토타입 템플은 어두운 밤에 방문한 특정한 장소로서 종교, 고전, 고고학 등 여러 주제를 융합해 한편의 공연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제작된다. “침묵의 선” 회화 시리즈를 무대 배경으로 삼고 “움직이는 샹들리에”가 주연 배우로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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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적 의미의 전시 부제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는 역사 속 모든 종교에서 원수를 사랑하라 가르치는데 이미 원수 또한 사랑하는 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자 고통을 토로하는 작가의 고백이다.

– 전시 서문 中

●  전시작품 프리뷰(preview)

●  전 시 정 보

전시명 : 《프로토타입 템플 :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김지민 개인전

 전시기간 :  2023년 1월 28일 – 3월 12일 (매주 월요일 휴무)

전시장소 : 상업화랑 용산 (서울 용산구 원효로97길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