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ip 》은 조각을 제작하는 작가 간의 관계, 바라보는 관객 간의 관계를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 속에서 조각을 만질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조각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단순히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공간감과 물성이 주는 느낌이라 생각한다. 이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조각을 만지는 것이지만, 보편적으로 전시장에서 작품을 만지는 행위는 금기시 되어왔다. 대체로 훼손의 위험성 때문인데, 조각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전시장을 떠난다는 것은 관객과 작가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무언가를 만진다는 행위를 호기심과 호감에서 발생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하며, 조각으로 그러한 신호를 이끌어내어 자신들이 추구하는 세계관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박형조는 만지고싶은 조각에 대해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기억속에서 나온 촉각의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만지고싶은 스팟 포인트를 형성하였다.

하은은 여성을 향한 편견의 뿌리를 찾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은 과거에도 여성의 즐거움과 편리함만을 위한 도구가 존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 전시 서문 中

●  전시작품 프리뷰(preview)

●  전 시 정 보

전시명 : 《SHIP》
               박형조, 하은

 전시기간 :  2023년 2월 1일 – 2월 15일 (휴무없음)

전시장소 : ABMS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5길 42 B1)
관람료 3000원 *웰컴 굿즈 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