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MARIA LIND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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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Maria Lind 초청강연

 

텐스타 쿤스트홀, 소통과 갈등의 지역

Tensta konsthall and zone of contact and conflict

 


주관  : 홍익대학교, 한국연구재단 스마트쉘터 융합랩

일시 : 3월 22일 화・오후3-5시

장소 :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조형관(E동) 103호

 


 

본 강연은 제 1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리아 린드(Maria Lind, 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가 스웨덴 스톡홀름(Sweden, Stockholm)의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onsthall)에서 디텍터로 활동하며 기획했던 전시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그 대표적인 예로 《텐스타 뮤지엄: 새로운 스웨덴의 보고서 (Tensta Museum: Reports from New Sweden)》 (2013년 10월 26일 – 2014년 5월 18일) 전시는 텐스타 지역의 역사와 기억, 그리고 장소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이 전시에서 사십 명 가량의 미술가, 건축가, 지역협회, 사회학자, 문화 지리학자, 철학자들이 모여 각자 작업, 리서치, 세미나, 심포지엄,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텐스타의 과거를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몇 십 년 전과 크게 달라진 스웨덴의 새로운 모습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지 논의한다.
현재 스웨덴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건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다는 점과 사회적‧경제적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텐스타의 집단 기억들이 파편화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하고, 역사와 유산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긴장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텐스타 뮤지엄은 ‘문화적 유산’이라는 개념을 이 전시의 주제로 삼아 기억과 역사가 어떻게 문화 유산으로 바뀔 수 있는 지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때 텐스타 뮤지엄은 단순히 하나의 전시 또는, 전시를 보여주는 기관 이상으로 존재한다. 텐스타 뮤지엄은 작품, 인공물, 다큐멘터리 사진, 그 외 모든 아카이빙 자료를 토대로 유기체처럼 발전하며, 미래의 시나리오를 논의할 장소로 변모한다.
스웨덴이 안고 있는 주택문제는 이미 1990년부터 많은 미술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주제로, 이 곳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한 현상이다. 매스미디어나 정치인들이 발견하지 못한 그리고 시도하지 않는 접근방식으로 다가감으로써, 이러한 장소의 가능성들을 예술가들은 발견해내고 재맥락화하여 새로운 장소로 거듭나게 만든다.
그 결과 마리아 린드는 텐스타 뮤지엄에서의 이 전시는 그들의 지역사회의 앞날을 내다보고 미래의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것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비록 이 전시는 끝났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