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톨리스 그룹 《The Radiant》

[http://otolithgroup.org/index.php?m=project&id=143]

2016년에 열린 11회 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에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는 오톨리스 그룹(The Otolith Group)의 영상작업이 지난 3월 11일부터 5월 21일까지 일본 아트갤러리 미야우치(ART GALLERY miyauchi)에서 공개되었다. 오톨리스 그룹은 2002년에 코드워 에션(Kodwo Eshun)과 앤젤리카 사가르(Anjalika Sagar)에 의해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다큐멘터리와 허구적 서사를 대치시키면서 큐레이팅이나 렉처, 영상작업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작업은 2011년 일본에서 3월 11일에 일어난 동북대지진으로 인하여 발생한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에세이 필름’이다. 2012년에 제작된 이 영상을 통해, 6년이 지난 오늘날에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여러 국면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의 공식적인 소개는 다음과 같다.

  • 동북대지진으로 인한 해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6년이 지나

본 전시회에서 상여되는 《The Radiant》(방사되는 것)는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북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관한 보도 내용 및 인터뷰,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기록영상 등 여러 영상으로 구성된 에세이 필름이다. 대규모 재해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갖는 하나의 역사에 금이 갔다. 본 영상작업에서는 그 금에 주목하면서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에 동네의 발전과 과학적 혁신을 약속한 내용을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의 위협에 쇠약해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모습, 그리고 불길한 미래의 모습을 드러내주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표현을 볼 수 있다. 멀리 빛나는 도시의 전광 빛과 피난 간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핵 문제를 둘러싼 전세계적인 정치체제를 배후에 둔 실험실처럼, 불온한 그림자를 드리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 후쿠시마 이후의 불가시성

방사능과 그 영향을 몽타주 기법을 써서 들을 수 있게끔, 그리고 가시화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로 포착될 수 없는 여러 실제 모습에 무력감이 스며들어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풍경’이라고 시사하는 듯하다. 과연 보는 사람들은 그 풍경을 간파해낼 수 있을까? 오톨리스 그룹은 카메라 렌즈로 읽힌 다양한 이미지와 세계대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집단적 기억에 대한 접근을 통하여 과거와 미래의 교차지점을 만들어내면서 시각문화에 있어서 사회 정치적 의의를 묻는다.

(홈페이지에서 인용)

그림2

The Radiant 2012  Courtesy of The Otolith Group and LUX, London. [https://bijutsutecho.com/news/2864/]

그림3[http://www.otroscineseuropa.com/the-radiant-de-the-otolith-group/]

장소 : 아트겔러리 미야우치 (일본, 히로시마 현) [http://miyauchiaf.or.jp/access/index.html]
기간 : 2017년 3월 11일 ~ 5월 21일

 

editor Yuki Ko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