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Sound Looking-Rai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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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은 ‘소리조각(Sound Sculpture)’이라는 개념으로 소리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기 위해 작업의 재료로 다루어왔다. 인터랩에서는 이번 《Sweet Potato》 전시에 참여한 김기철 작가를 인터뷰하였다.

✻ 김기철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 이미지는 맨 아래의 작가 홈페이지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아래부터 에디터는 E, 김기철 작가님은 K로 표기하였습니다.

E. 작가님은 소리 조각가로 알려져 계신데요. 일반적으로 소리는 조각에 사용되는 다른 매체들에 비해 양감이라든지 질감 같은 시각적 요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매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비시각적인 소리를 가지고 작업을 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K. 우선 먼저 말씀드려야겠다 싶은 것은 제가 알고 있는 소리의 특성이 극히 조각적인 매체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소리든지 나름 볼륨이라는 데시벨(dB)단위의 크기가 있고 음파나 헤르츠(Hz)로 표기되는 소리의 높낮이도 있으며, 소리의 각도 혹은 입체감 같은 페이즈(Phase)나 벨로시티(Velocity)로 표시되는 소리의 속도도 있습니다. 조각의 매체로 볼 때 소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 재료의 특성이지 부족한 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동안 정통 조각매체로 취급받는 브론즈가 저의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조각적이지 않은, 비조각적인 매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처음 소리에 관한 작업을 시작한 계기는 대학교 3학년 때입니다. 저녁때 실기실에서 작업을 하다가 하나의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야구중계를 옹기종기 모여서 들을 때, 모두들 라디오를 바라보았지만 그 시선들은 라디오에 있지 않고 소리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걸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주쯤 한국미술사 시간에 십일면관음보살의 슬라이드를 보고 관음[觀音] 즉 소리를 본다는 것은 과연 뭘까 하며 집에 있는 관음보살에 대한 책 법화경을 훑어보다가 조금 더 생각을 정리했고 그해 가을쯤 십일면관음에 관한 전시를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관음보살[Avalokitesvara]은 음차 되며 이름지어진 보살의 이름이지만 사람들이 고통 받을 때 관음보살이라고 부르면 그가 듣고 즉시 해탈시켜준다는 법화경 보문품의 문구는 제가 이러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 소리라는 매체를 통해 작가님께서 전달하고 싶으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K. 글쎄요, 뭘까요?… 이게 나의 진심일까 의심이 듭니다만…

바야흐로 제가 전공을 선택할 시기였던 고등학생 시절… 저의 목표는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쉽고 편안하게 살 것 인가에 대해 나름 깊게 생각했었는데 당시 저는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그 분야에 대한 학교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유사 전공 분야인 미술대학에 진학하려 했고 뭘 만드는 걸 좋아해서 조소과가 취향에 맞겠다 싶어 지원했습니다. 겨우 입학을 했었고, 그러다보니 미술이라는 분야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표현의 자유가 넓고 이런 저런 생각을 포용하는 세계라고 생각되어 좋아졌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인 쉽고 편안한 삶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편안한 삶을 어떻게 해야 미술로 표현을 할까요? 진짜 편안한 것이 무엇일지,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먹고 잠을 삼일동안 내리 잔다고 해도 인생이 편안해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주역을 훑어봐서인지 돈의 세계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위에 말씀드린 관음보살과 니르바나[열반]의 문구를 제대로 해석하다 보면 나에게 진짜 편안함을 주지 않을까 하며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소리를 보는 행위를 통해서 열반으로 들어가 보겠다는 생각, 그리고 계속되는 시도와 실패가 제가 소리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E. 작가님의 작업에 있어 소리의 시각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주로 어떻게 작업하시나요? 작품마다 보여주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인 <초속 5센티미터라고 들었다>를 가지고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K. 말씀대로 저는 소리를 시각화해보려는 목적으로 미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라는 단어와 ‘시각화, 시도’라는 단어를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해야 했습니다. 여러 번의 다른 ‘시도, 해석’이 니르바나[열반]로 진입하지 못했으니 실패로 느껴집니다. 여러 번의 실패한 과정에서 다른 시도나 해석을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같은 컨셉의 다른 접근을 하여 여러 가지의 버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리보기-비>라는 작업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변해왔는데 개별적인 형태가 모호한 비를 소리로 치환해서 공간 자체를 비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여기서 빗소리의 음원을 이곳저곳에서 녹음한 것으로 바꿔보기도 하고 음원을 여러 개로 믹싱하여 멀티채널로 변환시키기도 해보고 빗소리는 우산 안과 밖의 두 가지 소리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음원을 두개만 써서 우산 백여 개를 걸어놓는다던지 하는 것들로 계속해서 변형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아직 작업에 대한 생각의 버전이 두 개밖에 안되긴 하지만 <초속5센티미터라고 들었다>는 벚꽃이 떨어질 때의 소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도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제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벚꽃들은 하늘하늘 우아하게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아한 움직임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4년경에 처음 그 상황을 재현해보려고 했는데 사실 너무 어려웠습니다. 실패를 인정하고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설치(installation)는 당분간 접어두기로 했고 두 번째 시도는 벚꽃의 낙화를 분재처럼 작게 만들어 움직임을 재현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벚꽃의 낙화속도가 초속5센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워터볼을 만들면 벚꽃 낙화가 좀 더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겠더군요.

 

김기철, <Sound Looking-Rain>, 2007

 

* 하단 링크를 통해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mhBEDe9tZgQ

 

 

 

김기철, <Bumbershoot>, 2007-2017, 50-100 Umbrella and Two Rain Drop Sounds)

 

김기철, <초속5센티미터라고 들었다>, 2018

 

* 하단 링크를 통해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oLP6taWfn6o

 

 

 

E. 사실 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하셔야 할 텐데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으신가요? 조각을 전공하신 작가님께서 처음에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K. 전자공학이라든가 음향학 같은 기술을 배우는 것은 조소과 커리큘럼에 없는 것들이니까 낯선 것을 사실이지만 처음 십 년 정도는 책과 귀동냥, 주위 선생님들의 조언으로 독학을 했습니다. 처음에 기술이 없어서 부산에 있는 스피커 회사 사장님께 찾아가 백로디드 혼(back-loaded horn)의 개념을 배웠고 그것으로 소리가 돌아 나오는 터널개념으로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갤러리로 옮겨보는 시도를 해봤습니다. 그 당시 성덕대왕신종은 균열 때문에 현장녹음(field recording)이 어려웠고 1996년 김벌래 선생님의 녹음이 마지막이라 하여 찾아뵙고 음원을 얻었습니다. 성덕대왕신종의 공식녹음은 1966년 조규동 선생님 버전도 남아있는데 이 버전은 당시 녹음장비와 현장녹음 기술은 떨어지지만 경주박물관으로 종을 옮기기 전에 녹음한 버전입니다. 옛날 방식처럼 종 아래에 깊은 웅덩이를 파고 아주 큰 항아리를 묻어서 종소리의 울림이 현재 경주박물관보다 훨씬 멀리 퍼져나갑니다. 또 은광여고 과학 선생님께는 발진회로에 대해 배워서 소리를 그릴 수 있는 개념을 익혔습니다. 당시엔 소리에 대한 열정만이 넘치던 시절이라 나름 즐거웠습니다. 아들 부시가 탈레반과 다투던 시절 늦은 유학을 시작하며 나름 소리의 세계에 관해 이것저것 체계적으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우습게도 열정은 오히려 사그라들더군요. 저의 경우엔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것이 맞습니다.

 

*  성덕대왕신종 1966 버전 1

*  성덕대왕신종 1966 버전 2

 

 

 

E. 작가님의 작품은 관객들 각자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반응하고 변하는 인터랙티브한 성격을 보입니다. 이러한 참여형 작업들을 통해 작가님은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길 원하시는지 혹은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느꼈으면 하는 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K. 사실 제 인터랙션 작업을 즐거워 해주시는 관객 분들이 많아서 감사드리지만, 제 작업은 공공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순전히 저를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무엇을 느끼고 가시길 바라는 것 보다 어떻게 해야 내가 이 작업을 통해서 해탈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작업을 합니다. 다만 즐거워해주시는 관객분들이 많으셨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이기는 합니다. <컨택>이라는 작품은 마이크 두개와 마주보는 인형 두개를 제시하고 두 명이 마이크 앞에서 각자 소리를 내면 인형들이 서로 키스를 하는 작업입니다. 이런 여러 명이 함께 완성하는 작업들은 연기론을 생각하고 만든 것이긴 한데, ‘나 혼자 사는 시공간은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이것조차 나만 생각하는 아이러니가 선행된 B급 작품이긴 합니다. 미국에 있을 때 제 작업에 대하여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실 때 너는 작품에 간단한 물체나 접근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관객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기가 수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몇몇 작품들이 인터랙션이긴 하지만 미술의 최소한의 문법은 지키면서 유저 인터페이스를 단순하게 만들고자하는 의도 때문에 작품과 관객의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히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즐거워 해주시기도 하시지요. 그래도 작품 앞에서 뭘 해야 한다는 제시는 관객에게 무례한 행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안하든지 아니면 아주 최소한의 상황(situation)만을 제시하려고 노력합니다.

 

김기철, <컨택>, 2011

 

 

 

E. 작가님의 여러 작업들 중에서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 혹은 애착이 남는 작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K.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첫번째 개인전이 제일 생각이 납니다. 모든 소리작업의 출발점에 서있는 저의 첫 개인전 《십일면관음》에 대한 컨셉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니 지긋지긋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매듭도 못 짓고 끝내기는 더 싫어서 저도 끝맺음이란 단어를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첫 개인전 후의 저의 대부분 작업들은 생각이나 기술을 보완하기 바쁘기 때문에 특정한 작품의 애착보다는 어떤 생각, 형태, 기술이라도 고착하지 않으려고 의식하며 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아까워서 재료나 형태를 바꾼다든지 어떨 땐 기술이 아까워서 다른 생각에 그 기술을 묻혀보던지 하는 재활용 기술은 남들보다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하나 더 있는데 가격이 싼 재료를 비싸게 보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싼 재료도 저렴하게 만들어 보이는 재주도 가지고 있습니다.(ㅎㅎ) 살짝 진담을 섞어서 제가 좋아하는 제 작품은 고장 없는 작품입니다. 전 세계로 작품을 돌려도 고장 나지 않고 저에게 무사히 귀환했을 때 그 작품이 사랑스럽습니다.

 

 

E. 작가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작업 방향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K. 향후 작업 방향은 버전을 늘리는 작업과 아예 새로운 작업 몇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신작의 아이디어는 작품을 예술적으로 심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은 목표가 명확히 소리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 행위는 과연 예술일까 생각해보다가 예술이기는 하지만 어설픈 저급 예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저급 예술가라서 열등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예술적 접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소리를 본다는 행위에는 의도적으로 예술이 개입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예술적 접근을 하게 되면 또 다른 의미에서의 이 작업의 완성이 될 것 같아서입니다. 또 다른 새 아이디어는 뇌파를 이용한 작업입니다. 저는 소리란 연속되는 순차적인 이미지의 연상, 즉 마음의 움직임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마음의 움직임은 외부 세계의 액션 때문에 일어나는 내부 리액션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 때문에 위자보드와 뇌파를 합치시킨 <점치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작가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김기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ditor. 장 수 의

 

 

 

 

• 학 력

  2006-08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Art/Integrated Media [MFA]

  2003-05  Art Institute of Seattle Audio Production

  1995-97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각과 [MFA]

  1989-9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BFA]

 

 

• 전 시 경 력

개 인 전

2018 [주기의 깊이] OCI미술관, 서울

2014 [침묵의 소리] 블루메미술관, 헤이리

2013 [彈性變形] 시민청 소리갤러리, 서울

2010 [華樣] 공간화랑, 서울

2009 [Touch/Dotik] Multimedijski Center Kibla, Maribor, 슬로베니아

2008 [Dependent Arising] Center for Integrated Media, Valencia, 미국

2007 [Sound Looking-Rain] Telic Arts Exchange, Los Angeles, 미국

2006 [Rapport] Jack Straw New Media Gallery, Seattle, 미국

2000 [海印] 인사미술공간, 서울

1998 [不二] 녹색갤러리, 서울

1998 [十一面觀音] 건널목갤러리, 서울

 

 

 

 

 

 

 

 

 

 

 

 

그 룹 전

2020 [시간동사모음]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2019 [우리가 바라보는 것] 아트사이드갤러리, 서울

2019 [소리의 발견] 고양어린이박물관, 고양

2019 [한국근현대조각 100주년] 서소문역사박물관, 서울

2018 [카누 시그니처] 카누 갤러리, 서울

2018 [예술가의 명상법]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17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7 [홍대용-경계없는 사유] 실학박물관, 남양주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 특별전- 포스트 휴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7 [빛 소리로 물들다] 단원미술관, 안산

2016 [밤의 가장자리] OCI미술관, 서울

2016 [기쁨과 불편함 사이에서의 삶]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6 [Nirvana], VDNKh, Moscow, 러시아

2016 [宮殿/궁展] 덕수궁, 서울

2016 [자연, 그 안에 있다] 뮤지엄 산, 원주

 

그 외 다수 단체전 참여

 

 

• 퍼포먼스, 사운드스케이프, 합동예술

  2010  [LG 인피니아 홈시어터] 크링, 서울

  201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웤샵] 이삼봉홀,이화여자대학교, 서울

  2007 [Truth] REDCAT, Los Angeles, 미국

  2007 [You Me We] CalArts Main Gallery, Valencia, 미국

  1994 [Goodbye Paradise] 문예진흥원소극장, 서울

 

 

• 출판

  2000  海印- 음반

  1998  不二- 음반

  1997 조각으로서의 소리연구- 석사논문

 

 

• 아티스트톡

  2018 OCI 미술관, 서울

  2016 OCI 미술관, 서울

  2015 La Friche Belle de Mai, Marseille, 프랑스

  2014 한글박물관, 서울

  2014 홍익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3 서울시민청, 서울

  2012 백남준아트센터, 용인

  2011 경기대학교, 수원

  2008 홍익대학교, 서울

  2008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서울

  2007 Intermediae Matadero, Madrid, 스페인

  2006 Jack Straw New Media Gallery, Seattle, 미국

  2004 NanYang Tech. University- Singapore, 싱가폴

 

 

● 작가 홈페이지    http://kimkichul.com

● 작가 이메일       kimkichulacousti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