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에서 문학과 미디어아트가 만나다.

 

2000년 첫 개막 이후 9회를 맞이한 2016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의 올해 전시 제목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NERIRI KIRURU HARARA)’이다. 이 제목은 다니카와 타로의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발췌한 화성인의 언어이다. 이 시에서는 지구인들과 화성인들은 때때로 상대방 행성의 친구를 만나고 싶고 우주가 팽창되면서 모두가 불안해지고 서로를 원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이 제목으로 하여금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 있는 과거·현재의 언어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화성인의 언어는 최첨단의 기술을 반영한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인류애를 그리워하고 표현하려는 예술가들의 외침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번 ‘미디어시티 서울’ 2016에서의 색다른 점은 종전과는 달리 전시 오픈 몇 달 전부터 ‘열린 출판 회의’를 열어 비정기 간행물을 준비하였다. 이 회의의 참여자는  편집위원 치무렝가(남아공), 장문정(미국. 디자이너, 조지아대학교 그래픽디자인 조교수), 길예경(한국. 편집자, 번역자), 미겔 로페즈(코스타리카. 작가, TEOR/éTica 큐레이터), 게이코 세이(태국. 저술가, 큐레이터, 교육자)였는데 이들의 기존 독립매체 출판 활동을 Q&A 형식으로 소개하여 이들이 간행물을 통해 ‘세상을 떠도는 지식의 꼴’을 유추하고,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형태를 가늠해 보는 기회로 삼았었다.

그러한 결과물로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2016년 4월부터 비엔날레 개막 전까지 총 4번에 걸쳐 비정기 출판물 『그런가요』를 발간했다. 이 4개의 출판물은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필자들이 각자의 이슈를 담아냈다. 또한 이 출판물은 한국의 독립서점 및 미술 공간 약 20곳에서 무료로 배포했고 인터넷에서도 웹사이트에 온라인 에디션도 발행하며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

editor 김 주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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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ediacityseoul.kr/2016/ko/public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