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Bharti Kher: Matter, exhibit at the Vancouver Art Gallery, July 9 to October 10, 2016

Installation view of Bharti Kher: Matter, exhibit at the Vancouver Art Gallery, July 9 to October 10, 2016

Left: Bharti Kher, Virus VII, 2016. Right: Bharti Kher, An absence of assignable cause, 2007. Installation view, BHARTI KHER: Matter, Vancouver Art Gallery, 2016.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Perrotin. Photo: Maegan Hill-Carroll, Vancouver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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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rti Kher
BHARTI KHER Matter
July 9–October 10, 2016

Vancouver Art Gallery
750 Hornby Street
Vancouver BC V6Z 2H7
Canada

vanartgallery.bc.ca
바티 커의 개인전 ⟪BHARTI KHER Matter⟫는 북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바티 커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지난 20년간 그녀가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회화, 사진, 조각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의 작품은 재료나 감각, 소재 면에서 매우 다양하지만, 현대 인간관계, 정신성, 동물의 세계와 젠더의 의미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한데 묶을 수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오늘날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그녀의 ‘빈디(Bindi)’ 작업은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의식과 반복에 대해 호소력 짙은 흔적을 남기려고 시도한 개개인의 언어가 드러난다. 종이, 거울, 판자, 가구 제작을 이용하거나 또는 거대한 조각 형태의 고래심장으로 응용되든 간에 ‘빈디’ 작업은 젠더 문제를 작품에 끌어들인다.

바티 커의 초기 사진 이미지와 조각에서 ‘혼종성’이라는 개념이 두드러진 특징을 이룬다.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미지들은 미에 대한 고전적인 관념과 현대에 생긴 고정관념 및 여성의 권한을 뒤섞어버린다. 즉, 남성과 여성이 모호해지고,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혼합되며, 인간과 동물이 결합된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조각에서 몸의 부재를 이용한다. 인도 여성이 몸에 두르는 ‘사리(sari)’나 가구와 같은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해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기준이 얼마나 복잡한 지에 대해 지적한다. 특히 인도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정체성과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 더욱 그렇다. 그녀의 가장 최근 작업인 <Six Women>(2013-15)은 다시 신체적인 문제로 돌아와, 그녀는 나이든 여성의 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맞서고 있다.
바티 커(Bharti Kher, 1969-)
바티 커는 196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영국에 위치한 미들섹스 폴리테크닉(Middlesex Polytechnic)에서 공부했으며, 1991년 뉴캐슬 폴리테크닉(Newcastle Polytechnic)에서 회화 전공으로 졸업하였다. 그녀는 같은 해에 인도로 이동해 현재까지도 인도 뉴델리에서 거주하며 활발히 작품 활동 중이다. 그녀는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작품들을 미주, 유럽, 인도 등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을 통해 선보여왔다.

 

 

에디터 황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