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수 아

 

 

 

pile up, Variable installation. natural dyeing fabric, wooden board (2020)

 

 

pile up, Variable installation. natural dyeing fabric, wooden board (2020)

 

 

 

Pile up (쌓아올리다) : 기억 속의 존재, 그 의미들을 기록하며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작품은 공간을 점유하며 실존한다.

눈으로 보여지고 감각되어지는 한 공간을 확보할 때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사고와 우리의 눈으로 보여지지 않는 부분, 그러나 항상 우리의 삶과 함께 공존 하는 내적사고, 즉 인간의 생각, 기억들, 이러한 무 존재로서 부재하지만 기억으로 또렷히 남아있는 존재까지도 포함한다.

기억들은 마음속에 실제하며 대상이 부재하든 존재하든 또렷하든 흐릿해져가든 유한하다. 

작가는 실로 존재하고 유한한 머릿속에 남아있는 그러한 기억들을 한층 한층 쌓아올리며 무한한 기억 속 대상들과 그 의미와 추억들을 기록하며 작품속에 쌓아올린다.

 

 

작가 노트 중

유연성이 있는 부드러운 천연염색의 천을 비슷한 사이즈와 모양의 원틀로 한겹 한겹 쌓아올려 나간다.

작업에서 모든 것은 존재와 기억에서 부터의 문제로 귀결된다.

작품의 방향성과 첫 기점은 할머니와의 기억이 있는 어린시절의 회상속에서부터 출발한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품이자 기억의 실마리인 천을 소재로 기억과 부재를 통한 존재의 의미를 빼곡히 쌓아나간다. 부드러운 물성처럼 보이는 이 천이라는 소재는 어릴적 할머니가 직접 염색해 물들이셨던 천연염색의 천으로 옛 것의 방식 그대로를 지키고자 했던 마음을 담아 동양의 미와 기법 그대로 정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부재, 가슴 깊히 남아있는 추억 속 기억이 될 수도 있고 어린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된 이후 지금의 작가 모습 속 많은 다양한 세월의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이때 작품에 표현되어 나타나는 의미는 참으로 광범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