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LAB 신진작가 온라인기획전

≪CORONISM≫

✻ 전시기간: 2020년 12월 31일 ~  1월 31일 

✻ 참여작가: 강수아, 강운지, 강혜지, 박유빈, 오소현, 이자원, 조성우, 한윤제

 

 

Cheer Up!!

융합 예술 전문 웹진 INTERLAB에서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1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젊은 예술가 8명이 모인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2020년은 숫자 ‘20’이 반복되어 딱 떨어지는 숫자로 명쾌, 경쾌한 느낌으로 출발하는 듯 하였으나, 코로나19라는 낯설고 두려운 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뒤덮고 그간의 일상은 방역수칙에 매몰되어 친숙했던 모든 것이 아득한 옛 일처럼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의 위협이 곳곳에 도사리는 한 해를 보내며, 예술의 화두는 단연코 비대면 전시 플랫폼 구축과 이를 통한 전시의 실험이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상수가 되어 버린 이 때, 어차피 코로나 이전에도 일상이 작업실에서의 ‘자가격리’라는 자조 섞인 농을 던지는 작가들에게 자발적 자가격리에 비견되는 고독의 시간을 먹고 자란 작업을 선보일 오프라인 전시가 취소되고, 어렵사리 개최되었다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중도에 막을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은 올 한 해 예술계에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에 INTERLAB에서는 기존 웹진 플랫폼을 활용한 전시를 통해 위축되고 억압된 한 해를 보낸 작가들과 작품들에게 작은 자유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예술분야 중에서도 미술은 유독 현장성이 강조되는 분야입니다.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가상미술관, 온라인 전시 등의 새로운 유형의 전시 플랫폼이 시도되고 있다고는 하나, 미술 작품의 특성, 특히 동시대 미술 작품들의 특이성은 작품이 놓인 ‘지금, 이 곳’에서 오감을 동원해 경험할 것을 촉발시키는 것이 다수임에, 언택트가 대세가 된 작금의 상황이 곤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플랫폼 개발로 전시 방식을 차츰 전향해 가거나, 플랫폼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작품의 형식을 구현하는 등 자구책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이라는 현 세대가 처음 겪어 보는 장애물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이들이 찾아가는 돌파구와 이를 마주하게 될 관람객들의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여기 모인 8명 작가들이 본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품 제목, 작가 노트 등의 텍스트들을 살펴보면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강수아 -기억, 존재, 실존,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

강운지 – 디지털, 주체, 타자, 만남, 손님, 불청객, 경계, 자아의 고립 /

강혜지초연(超然), 내면, 치유, 불안, 미련, 요동, 고뇌, 슬픔, 두려움 /

박유빈 – 공포, 무기력, 출구, 믿음 /

오소현 – 껍데기, 잔여물, 쓰레기, 죽음 /

이자원 – 부재, 유보, 기억, 기다림, 유실 /

조성우 – 불안, 인간관계, 신뢰 /

한윤제 – 기억, 감정, 타자, 관계 /

❉ 참여 작가들의 작품 중 하나로 ‘클릭’ 시 크게 감상 가능하며, 이미지 클릭 후 ‘(i)’를 누르시면 캡션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얼핏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단어들이 출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올 한 해 우리 모두를 사로 잡았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2020년이라는 특정 시간대,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위와 같은 것들을 유독 강하게 느꼈을 뿐, 언제나 우리의 생활과 사고 속에 함께 하고 있었으나 쫓기는 생활 속에서 애써 외면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감정과 생각들은 예리한 작가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불편하지만 적극적으로 대면함으로써 작업 활동을 지속하는 촉발제가 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예술가들만의 일이 아닐 것으로, 바이러스라는 불청객, 타자의 발견과 침투가 불러온 낯설음, 두려움과 공포는 단기적으로는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총체적인 불안과 불확실의 상태는 역설적으로 결국 출구를 찾아 새로운 시대의 ‘나’와 ‘예술’을 목도하게 될 것을 믿음으로 기다리고자 합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명민한 감각과 함께… Cheer Up!

 미술평론가  김재도

 

 

∙ 총괄 디렉터 : 고경호

∙ 참여작가 : 강수아, 강운지, 강혜지, 박유빈, 오소현, 이자원, 조성우, 한윤제

∙ 전시 디자인 / 온라인 시스템 구성 및 구축 : 이승철 이호정

∙ 주최 : 인터랩(Interlab)

 

‘위드 코로나’

전세계적으로 언택트 문화의 확산, 원격 교육 및 재택근무 급증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킨 코로나19는 그 영향의 장기화로 앞으로는 코로나와 계속 살아가야 할 거란 예측이 현실화되면서,  ‘극복’이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넘어섰다.

이러한 영향아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넘어 위드 코로나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융합 예술 전문 웹진 INTERLAB에서는 신진작가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표출할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전시 방향을 선보인다.

이는 코로나사태가 초래한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표현 방식과 표출되어지는 공간의 변동 양상을 수용하는 태도이자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람객으로하여금 작품 체험에 있어 불편함을 해소시키고자하는 의지의 표현이며, 코로리즘 (CORONISM, corona +ism)에 따른 능동적 방안의 제시라 할 수 있다.

*CORONISM (corona +ism): 코로나주의, 위드 코로나 시대의 도래에 따른 문화 변화 상태의 총체적 명칭

 

❉ 위의 작품 외에 ‘작가별 전시작품들’은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