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지

인터랩에서는 인터넷 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코로나 사태에 의해 오프라인에서 작품을 선보이기 어려워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관람객 역시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감상하면서도 기존의 전시보다 한층 더 깊은 차원에서 작품을 만나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의 새로운 전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조각, 설치, 퍼포먼스라는 장르의 작업들은 기존의 평면 회화보다 더 공간적이기에 온라인 전시에서 보여지는 것이 과연 오프라인을 대체하거나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오히려 물리적 공간성을 비물리적인 방식으로 온전히 대체하는 것을 시도하기보다 온라인에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작품 확대컷을 전체 이미지 컷과 함께 전시한다. 단순히 확대 컷을 추가하는 것은 기존 오프라인 전시보다 나아진 부분이라 하기엔 부족함이 있음으로 해당 이미지에 담긴 작가의 시각을 함께 풀어냄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 간의 존재성 차이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이는 기존에 온라인에서 작품을 소개하던 방식과 차이가 있으며 온라인 전시의 긍정적 요인들을 체험 가능하게 한다. 기존의 방식은 추가적 설명을 생략한 채 관람객이 스스로 작품의 일부를 확대 축소하여 보아야 하는 불친절한 능동적 상황을 제공하거나, 혹은 충분한 설명 없이 피동적으로 이미지를 수용해야만 하는 경우에 처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본 전시에서 제공되는 확대 이미지는 작가가 직접 선택 촬영한 것으로써 그들의 시선을 반영하게 되고 이와 관련된 스토리를 통해 작품에 내재된 이야기를 다양한 측면에서 새롭고 더욱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큐레이터   박 은 경

 

 

 

 

∙ 총괄 디렉터 : 고경호

∙ 참여작가 : 이선구, 이정화, 이주현, 임수빈, 이 준, 김윤아, 김성헌, 민지혜

∙ 전시기획/디자인/온라인 시스템 구성/아카이브 시스템 구성 : 박은경

∙ 온라인 시스템 구축 : 이승철

∙ 주최 : 인터랩(In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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