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부터 국내외적으로 시작된 학제간 융합연구를 위한 움직임은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분야간 상호보완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다각적 시야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여러 난제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가치 창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30일에 출간된 『스마트 쉘터 공간 2,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기여하는가』(서울: 미진사)는 융합적 연구의 결실 중 하나이다. 예술과 인문, 건축과 공학 등 연구방식의 결에 차이가 있는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연구자들이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5년 동안 연구 및 회의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2018년에 출간했던 첫 번째 서적 『스마트 쉘터 공간, 예술과 공학이 만나다』을 포함해 총 두 개의 서적으로 엮어냈다. 이들은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성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공간이 지닌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쉘터(Smart Shelter)’라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때 예술과 인문학이라는 분야의 특성에 의해 다소 관념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쉘터’의 개념에 공학과 건축적 시도를 접목함로써 그것을 ‘스마트’한 기능적이고 실제적인 공간으로 구현해낸다. 첫 번째 출간한 서적에서는 쉘터의 의미와 학제간 특성이 지닌 원론적 문제들에 대해 집중하였다면 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서적의 경우 스마트 쉘터에 접근하기 위한 다각적인 모색의 과정을 담고 있다. 여덟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해당 서적은 역사적 사례로서의 디지털 시대 이전의 공간적 실험을 비롯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공미술, 건축과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을 통한 공간적 특성의 변화,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쉘터 인식에 관한 차이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연구의 결과물을 싣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하나의 공통된 문제의식 아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행한 공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역사적 혹은 인문학적 기반을 중심으로 상상된 쉘터가 최신의 공학적이고 건축적인 이론들과 맞물리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ditor. 박 은 경

 

 

 

 

 

 

● 목 차 

   1장. 디자인 분야 융합연구의 방법론적 특징 (김덕수)

   2장. 사진의 인덱스에 대한 재고: 디지털 사진의 존재론을 위한 시론 (박영욱)

   3장. 아키그램과 프랑수아 달르그레를 중심으로 바라본 ‘이동성’에 대한 1960년대의 건축적 상상력 (정연심)

   4장. 미디어와 아키텍처가 만났을 때 (김주옥, 고경호)

   5장. 포스트디지털 시대의 공공미술 (고경호, 김병주)

   6장.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유비쿼터스 공간으로의 확장 (고경호, 이대철)

   7장. 도시난민을 위한 쉩러의 특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한국과 말레이시아 학생들의 작품과 설문조사 분석을 중심으로 (김언용, 김덕수, 고경호)

   8장. 스마트 공간을 위한 생체 정보의 활용 (지승열) 

 

● 스마트 쉘터 공간, 예술과 공학이 만나다 (시리즈 1) 

   http://www.mijinsa.com/mijin/?c=about&s=4&cidx1=1&cidx2=19&gp=1&ob=idx&gbn=viewok&ix=535

● 스마트 쉘터 공간 2,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기여하는가 (시리즈 2)   

   http://www.mijinsa.com/mijin/?c=about&s=2&cidx1=1&kind=new&gp=1&ob=idx&gbn=viewok&ix=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