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쿠르드 박물관(Kurdish Museum) 설계의 비밀을 밝히다.

 

2016년 4월 11일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쿠르드족 박물관(Kurdish museum) 건립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리베스킨트는 이라크 쿠르드족 수상, 네쉬르반 바자니(Nechirvan Barzani)의 의뢰로 7년 전 이 박물관의 디자인을 시작했다. 네쉬르반 수상은 그의 민족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 줄 박물관으로서는 첫 번째가 될 이 박물관에 대한 리베스킨트의 비전에 공감했다.

수상은 다음의 2 가지 기능을 가진 공간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의 고난, 특히 1980년대 말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의 쿠르드 공격에 대해 직설적으로 발언할 것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문화를 기릴 것. 또한 그는 리베스킨트에게 이라크 쿠르드 족의 중심지, 이르빌(Erbil)에 박물관을 짓되, 비밀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쿠르드족은 독립된 국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상의 입장에서 아마도 비밀유지는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쿠르드 족 사람들 대부분은 무슬림이며, 이라크, 이란, 시리아 터기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리베스킨트는 폭력적 역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를 건물을 디자인 하고, 민감한 사안과 연결된 프로젝트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다. 그가 디자인 한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은 홀로코스트 이후 남겨진 부재를 형상화한 지그재그 모양의 공간 속에서 볼 수 있는 빈 공간과 통로가 특징이다. 또한 그의 스튜디오는 뉴욕 뉴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축을 의뢰받았다.

 

그는 메카(Mecca) 방향을 향해있는 150,000 평방 피트에 달하는 쿠르드 박물관을 계획했다. 그것은 분열을 연상시키는 불규칙한 네 개의 부분들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이 부분들은 쿠르드족 대부분이 살고 있는 네 나라를 나타내는 것으로, 과거와 미래를 의미하는 둘로 갈린 통로가 특징이다. 이 계획을 총괄하는 비용은 25억 불에 달한다.

 

이 박물관 건축은 2년 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모술(Mosul)시 근처를 IS(Islamic State) 조직이 점령했을 때 중단되었다. 결과적으로, 에르빌 정부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자원을 모두 전쟁에 사용해 버렸고, 그때부터 ISIS는 문화정화(cultural cleansing)에 공을 들이면서, 팔미라(Palmyra)시를 포함한 이라크와 시리아 유적지를 파괴해왔다. 레베스킨트는 많은 생명과 문화를 잃고 있는 상황을 알게 된 뒤, 지금이 바로 쿠르드 정부가 그들의 계획을 드러낼 시점이라는 것을 깨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물관을) 건립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면, 파괴, 특히 문화가 파괴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 때이며, 매우 시급하다.”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1946512~ )

 

다니엘리베스킨트

 

 

 

 

 

 

 

:유태계 폴란드인, 미국의 건축가. 폴란드 출생, 1957년 이스라엘로 이주, 1959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 후 1965년 미국인으로 귀화. 1970년 뉴욕 쿠퍼 유니온(Cooper Union)대학 건축학사, 1972년 영국 에섹스 대학(University of Essex) 건축사&건축이론 석사학위 취득.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Jewish Museum, Berlin), 그랜드 캐널 극장(Grand Canal Theatre, Dublin), 임페리얼 전쟁 박물관(Imperial War Museum, Greater Manchester), 펠릭스 나스바움 박물관(Felix Nussbaum Haus, Osnabrück, Germany), 덴마크 유대인 박물관(Danish Jewish Museum, Copenhagen) 등이 대표작이다.

 

 

에디터 김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