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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광주 비엔날레 주제 및 기본 구성 발표

2016광주비엔날레(9월 2일~11월 6일) 주제가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THE EIGHTH CLIMATE(WHAT DOES ART DO?))로 확정됐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21일 3층 회의실에서 2016광주비엔날레 주제 및 행사 기본구성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리아 린드(Maria Lind) 2016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비롯해 최빛나 큐레이터, 마르가리다 멘데스(Margarida Mendes), 아자 마모우디언(Azar Mahmoudian), 미쉘 웡(Michelle Wong) 보조 큐레이터로 구성된 큐레이터팀과 미테-우그로 지역협력 큐레이터가 함께 참여했다.
12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자이자 철학자인 소흐라바르디(Sohravardi)에 의해 착안되고,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앙리 코르뱅(Henri Corbin)에 의해 다듬어진 ‘제8기후대’(八氣候帶) 또는 ‘상상의 세계’(the imaginal world)라는 개념은 우리의 상상적 능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제 11회 광주비엔날레의 맥락에서 ‘제8기후대’는 예술이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에 대한 탐구이자 기대라 할 수 있다.
2016광주비엔날레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주제 아래 전시를 비롯해 ‘월례회’(Monthly Gathering), ‘인프라스쿨’(Infra-school), ‘제11회 광주비엔날레 포럼’(11thGwangjubiennale Forum)등 지역 연계와 현대미술 담론 생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각예술 현장을 넘어서 동시대 담론 생산과 예술의 역할을 조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2016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THE EIGHTH CLIMATE (WHAT DOES ART DO?))’는 세계적으로 예술의 도구화, 상업 예술시장이 팽창하며 예술 제반 조건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는 시점에서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주제 도출에 앞서 작가 리서치와 선정을 우선시 했으며, 주제는 작품들의 다양한 의미와 기능에 접근하기 위한 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제 11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예술 및 관련 교육, 담론 매개 프로젝트를 1년 동안 실행해나간다. 예술이 무엇을 하며 다른 맥락에서 어떻게 발을 내려 사회에 안착하는 지를 탐구하면서 다양한 작업들을 하게 된다.
이에 이번 행사는 압도적으로 큰 주제전이 아닌 복합과 매개, 통합을 특성으로 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의 집합체를 선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상의 세계’(mundus imaginalis)라는 라틴어로 알려져있는 ‘제8기후대’는 고대 그리스 지리학자들이 찾아낸 지구상의 일곱 개의 물리적 기후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상상적 지식과 기능의 개념이다. ‘제8기후대’는 일곱 기후대와 달리 감각 혹은 지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기반을 두지 않으며 우리가 인지하는 합리주의에서 벗어난다. 즉 기존의 관념과 이해의 방식을 뛰어넘는 예술의 역할을 모색하자는 의미라 할 수 있다.
마리아 린드 예술감독은 “지상의 일곱 기후대와는 달리 우리가 보통 사물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뛰어넘는다는 개념을 지닌 제8기후대는 지진계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듯이 예술가들이 사회의 변화를 먼저 예측 및 진단하고 예술에 대한 잠재력, 미래에 대한 투시와 상상력을 끌어내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그러한 맥락에서 예술가와 예술의 기능과 역할이 강조되고 큐레이터팀과 작가 등이 협력체제로 1년 간 행사를 구현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