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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양: 오버뷰 퍼스펙티브

준양의 전시 제목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오버뷰 이펙트”라는 말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말은 우주인이 우주를 탐험하면서 궤도 안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가치관이 확대되고 전환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우주에서 파란색 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외부의 시선으로 자기를 반성하는 것은 한 걸음 물러서서 폭 넓은 관점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그에 대한 사고가 전환되는 것, 달리 말해 패럴랙스(parallex)를 의미한다.

이 전시는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드러내는 구작과 새로 제작된 작품을 함께 소개하지만 회고전의 성격은 아니다. 전시의 서사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되돌아보는데 있어 발생한 관점 변화의 과정을 따라 구성된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샐러리맨에서 수퍼맨까지>, <준양과 솔저우드>와 같은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자전적인 서사에서부터 <위장술 – 그들처럼 보이고 그들처럼 말하고>, <유럽인이 되는 것 혹은 슈니첼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의 사회적, 정치적인 관점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죄책감과 용서의 시대>와 <The Buck Stops Here>에서의 역사적 관점까지 확장된다. 더불어 그의 작품 <별과 바다를 건너>와 <오버뷰 퍼스펙티브>를 통해 우주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며 대상에 대한 원경(遠景)을 암시한다. 또한 이 전시는 준양이 예술가로서 그동안 자신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 사회의 쟁점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개인적인 역사에 대해 말했던 과거의 맥락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준양은 이 작업의 ‘제작자’로서 그리고 온전한 주체/객체로서의 자신으로부터 사라진다.
이번 전시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2016년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패럴랙스 한옥》과 연결되며, 이번 전시의 도록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 《모노그래프 프로젝트》의 결말이기도 한다.

아트선재센터의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2019년 오스트리아의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에서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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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8.4.20 – 2018.6.3

장소: 아트선재센터

관람시간: 12:00-19: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5,000원 (일반)

문의: 02-733-8949

홈페이지: http://artsonj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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