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송은미술대상 (김영은, 안정주, 오민, 진기종)

송은미술대상이 17회를 맞이했습니다. 본 전시는 예선과 본선심사를 거쳐 수상자로 선정된 4인 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자리이자 대상 1인과 우수상 3인 수상자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입니다. 한국미술계의 버팀목이 될 수상작가 모두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김영은 (1980-)
김영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매체를 전공하고 헤이그 왕립 음악원 소놀로지 코스를 마쳤으며, 비물질적인 특성을 가진 소리와 기호 그리고 공간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이를 퍼포먼스와 영상 및 사운드 작업으로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념전선과는 거리가 먼 사랑노래를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는 대북확성기방송에 착안하여 소리가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의 고막을 울려 작동하는 ‘원격촉각’이라는 청취의 작동원리를 사운드와 조각적 방식으로 재현한 작업 <총과 꽃>(2017) 등을 통해 청각적 경험으로 인한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영향에 주목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우리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소리에 대해 조명한다.

안정주 (197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 석사를 졸업한 안정주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채집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분해하고 반복과 변형의 과정을 통해 이를 영상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본 전시에서는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로서의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여 재구성한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2016)와 도심의 공사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유도 로봇의 움직임을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결합하여 편집증적이고 불안정한 도시의 밤을 드러내는 <사이렌>(2017)을 선보인다.

오민 (1975-)
오민 작가는 서울대학교 기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 및 미국 예일대학교 그래픽디자인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정교한 파워게임이나 통제에 관한 이야기를 오브제와 퍼포먼스, 사운드를 섬세하게 결합한 영상매체를 통해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선율구조에 따라 소리의 질이 결정되는 음악의 텍스처(texture) 개념을 차용하여 영상의 질감(텍스처)을 탐구하는 3채널 영상작업 <Five Voices>(2017)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다성음악(폴리포니, polyphony)을 구성하는 성부간의 관계를 주시하고 다양한 층위의 수평적 결합을 시도한다.

진기종 (1981-)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 미술디자인 대학 환경조각과를 졸업한 진기종 작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 또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들을 미디어에서 다루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사진,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를 관찰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자연모방의 어려움>(2017)에서 작가는 자신의 여러 취미 중 하나인 플라이 낚시를 위해 실제 미끼보다 더 실제 같은 가짜 미끼를 제작하는 과정을 예술에 있어 모방과 재현의 영역으로 빗대어 질문한다.

기간 : 2017. 12. 15 – 2018. 2. 10   *오프닝 : 2017. 12. 15(금) 오후 6-8시

장소 : 송은 아트스페이스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 11:00-19: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문의 : 02-3448-0100

홈페이지 : http://www.songeunartspace.org/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