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17

써니킴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금껏 만들어왔던 것과 개입해 왔던 상황, 새로운 모색들을 통해서 완성된 풍경을 담은 회화 작품들과 함께 3차원의 구조물 위에 다양한 소재와 그림, 영상을 재배치하며 서로 관계 맺고 각자의 내러티브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선사한다.
<어둠에 뛰어들기>간 주제로 세 개의 공간에 회화와 영상, 오브제가 어우러져 낯선 이미지와 기억을 생성하며 살아있는 공간을 만든다. 어둠 속을 산책하는 관람객들은 공간의 저편이 개입하거나 감각을 매개하는 전이적 공간(transitional space)체험을 거치며 ‘소녀들의 초상’, 성스러운 도상(iconic image)애 다다른다. [전시 리플렛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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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

신작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은 전시장을 하나의 도피처이자 휴게실, 명상의 장소이자 복합문화의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한국사회 곳곳에서 도미노처럼 발생하는 병리 현상, 처참하고 슬프고 쓸쓸한 이 모든 조건은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의 ‘서울식 휴게실’에는 어느 남성의 삶에 관한 가상의 시나리오 ‘시’가 놓인다. 일인다역을 맡은 작가는 공간을 구성하는 집행자와 사용자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그 장면에 자연스럽게 유입시켜 한편의 극을 경험하고 완성시켜나간다. [전시 리플렛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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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이번 전시는 시스템 안에서 집단화되고 소외되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강하게 질문한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과 근대화의 구호 아래 종속되어야 했던 개인적 경험을 다시 호명하며, 오늘에 이른 한국 남성의 원형이 자라난 ‘터’를 흥미롭고도 심층적으로 탐사한다. 무대로 조성되는 14m 높이의 전시공간에는 로봇 군상의 일률적인 제식 동작이 연출되고, 생동하는 조각들에 반응하며 빛과 색채가 조절된다. [전시 리플렛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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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희

신작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는 비극적 영웅설화 ‘아기장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종말과 구원, 그리고 묵시적 상황과 새로운 생성의 에너지를 다룬다. 국가나 집단의 안정을 위한 개인이 희생되거나 대기근과 지자체 파산,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절망과 소멸의 극단적 상황에서도 돋아나는 ‘다시 살아남’을 영상, 드로잉, 텍스트로 변이시킨다. 한편 맞은편에는 무수한 폭격 이미지를 수집하여 제작한 <세상이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쿵소리 한번 없이 흐느낌으로>를 놓아 여전히 계속되는 파국의 현실과 인류 공멸의 위기에도 익숙히 살아가는 텅 빈 사람들(The Hollow men)을 병치시킨다. [전시 리플렛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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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Yuki Ko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