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사라세노 《행성 그 사이의 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시각예술, 건축, 디자인, 영화, 사운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국제적 거장을 초청하여 신작 제작을 지원하며, 그 일환으로 토마스 사라세노의 개인전 <행성 그 사이의 우리>를 개최합니다.

실현가능한 유토피아를 제안하는 아티스트
토마스 사라세노의 국내 최초 대규모 신작 소개

아르헨티나 출신의 건축학도 토마스 사라세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Städelschule)에서 현대예술을 수학한 후 예술, 건축, 자연과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현가능한 유토피아(quasi feasible utopia)’를 위해 예술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라세노는 천체 물리학, 대기의 열역학, 거미집(spider web) 구조를 연구하며, 우주항공엔지니어, 생물학자, 물리학자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각화하기 어려운 사회적, 생태학적, 미래적 이슈들을 구체화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름 위를 부유하는 초국가적 모듈도시 <클라우드 시티(Cloud Cities)>는 자유롭게 부유하며 지속가능한 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고, 공기, 태양열, 바람으로만 작동하는 <에어로센(Aerocene)>은 지구상에서 기후학적 국경과 같은 신개념을 제안하고, 생명체의 종을 넘나들며 비인간적 실체에 대한 윤리적 비전을 제안하는 <아라크니아(Arachnea)>를 통해 사라세노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신개념 거주 방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2,317 평방미터에 달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1관 공간에 걸맞게 특별히 고안된 전시 <행성 그 사이의 우리>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아홉 개의 거대한 구(sphere), 먼지 입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규모 영상 프로젝션, 거미와 거미줄 그리고 저주파 사운드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우주망(cosmic web)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곤충과 진동하는 우주를 동일한 네트워크 관계로 사유할 수 있을까?”
“더 나은 조율의 가능성들은 어떤 것일까?”
“땅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부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석탄 연료 대신 태양열만으로 지표면을 떠올라 공기와 바람의 흐름을 타고 자유롭게 부유하는 <에어로센>의 가능성 앞에서, 사라세노의 이러한 일련의 질문들은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이나 동화적 판타지가 아닌 ‘실현가능한 유토피아’가 됩니다. <에어로센>의 이러한 비전을 연장하는 <행성 그 사이의 우리>와 함께 우리는 거대한 행성타워 사이에서 우주먼지가 펼치는 장관과 <아라크니아>의 오묘한 연주를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우주망의 일부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생물학, 천문학, 실험음악, 건축의 유기적이고 시적인 통섭을 통해 신비로운 우주의 감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며, 나아가서는 우주에 대한 열망과 ‘인간 이상(more-than-human)’의 공존 방식에 대한 창의적 사유를 제안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 인용)

기간 : 2017.07.15.-2018.03.25

시간 : (화~일) : 10:00 ~ 18:00

(수, 토) : 10:00 ~ 19:00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장소 : 문화창조원 복합1관

가격 : <문화창조원 전시 패키지>

일반(만25세 이상) : 7,000원

24세 이하 또는 대학생 : 4,900원

중 · 고등학생 : 3,500원

초등학생 : 1,000원

문의 : 1899-5566

[https://www.acc.go.kr/board/schedule/exhibition/1542]

editor Yuki Ko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