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휘트니 비엔날레(2017 Whitney  Biennial)》 전시 소개

 

《2017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 2017)》이 3월 17일부터 개최되어 6월 11일에 그 막을 내렸다. 약 5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올해의 휘트니 비엔날레는 회화 위주의 전시 구성이 돋보였으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실험적 작품들도 선보여졌는데, 관객들은 단순히 작품 감상의 의미를 넘어 매체의 다양성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체험, 수용할 수 있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단연 다나 슈츠의 <열린 관> 이다. 그녀의 작품에 치중된 대중의 관심으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돋보였던 작품들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헨리 테일러(Henry Taylor)의 회화작, 구겐하임 미술관의 휴고보스상을 수상했던 한국계 미국인 아니카 이 (Anika Yi)의 3D 영상작, 프란시스 스타크(Francis Stark)의 레터링과 그 의미가 돋보이는 작품, 그리고 존 케 슬러(Jon Kessler)의 기술반영 설치 작 등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매체부터 신기술이 접목된 매체까지 다양하 게 사용되어 이번 비엔날레의 실험성과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한 기사의 언급에 따르면, 올해 전시는 현 미국의 정치적 현실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휘트니 비 엔날레의 전시를 지휘한 큐레이터는 두명의 아시아계 남성과 여성으로 지목되었는데, 이는 휘트니 미술관 의 다양성 결여를 보완하는 동시에 현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파격적 행보로 보여진다고 설명헀다. 이 번 전시가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시점과 맞물려 나온 기획전임을 부각시켰으며 이러한 역 사적 사건들로 인해 미술계가 크게 흔들린 반면, 경제적 상위계층중 일부는 트럼프하의 미술시장에 긍정적 인 반응을 보이며, 현 상황을 대하는 반응의 커다란 격차가 비판성을 가진 작가들의 직접적인 목소리와 함께 점점 수면위로 나타날것이라고 예상했다.

본 전시는 휘트니 미술관이 뉴욕 중심가로 새롭게 이전한 전시장의 5층과 6층 전체, 로비층의 일부와 야외테라스의 일부에서 진행됐다. 5층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아니카 이의 작품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암실 에서 각자에게 제공되는 3D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하는 번거로움과 다소 생소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보여주는 실험적으로 느껴지는 컨텐츠, 초현실적인 감성과, 감각적 영상미 등의 새로운 시도가 관람객의 발 목을 붙잡았다.

프란시스 스타크(Francis Stark)의 시중의 책 <Censorship Now>을 직접 레터링하고 페인팅으로 작업한, <Ian F. Svenonius’s Censorship Now for the 2017 Whitney BiennialSpread 1 of 8 (Sincerely)>는 실제 책과는 규모의 차이가 있다. 크기가 상당하고 문단의 중간 중간 빨간색의 밑줄과 별표시 덕분에 글을 읽기 수월하며, 이러 한 크기적인 괴리감과 관심을 유도하는 컬러링에서 나타나는 관객의 머무름은 과거 그의 나르시스트적인 작품적 행보와 관련해 의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마라 골든(Samara Golden)의 미니 모델링 설치작업은 그 자체로는 식상할 수도 있으나, 거울을 이용한 각도의 반사로 인한 시각적 즐거움을 주었으며, 전시장 한가운 데 놓여져 있던 존 케슬러의 기술적 매체가 접목된 설치 작품 또한 눈길을 끌었다. 6층의 전시는 5층에 비해 좀 더 회화에 집중된 기획이 돋보였는데, 이번 전시의 이슈메이커였던 다나 슈츠(Dana Schutz)의 정치적 견 해가 돋보이는 회화 작품과 헨리 테일러의 회화 시리즈 등이 선보여졌다.

<참고 자료>

https://news.artnet.com/opinion/frances-stark-whitney-900266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556239&mid=Art

http://www.newyorker.com/magazine/2017/03/27/the-whitney-biennials-political-mood

Francis Starck

프란시스 스타크(Francis Stark)의 <Ian F. Svenonius’s Censorship Now for the 2017 Whitney BiennialSpread 1 of 8 (Sincerely)>

Samara Golden사마라 골든(Samara Golden)의 <The Meat Grinder’s Iron Clothes> (2017)

John Kessler존 케슬러(Jon Kessler)의 <Evolution> (2016)

Occupy Museums<Debtfair> (2017)_ Occupy Museums

Anicka Yi아니카 이(Anika Yi)의 <The Flavor Genome> (2016), image copyright by NYCulture (nycculturebeat.com)

Henry Taylor헨리 테일러(Henry Taylor)의 <Reflecting> (2017)

Dana Schutz다나 슈츠(Dana Schutz)의 <Elevato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