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트리엔날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http://www.yokohamatriennale.jp/2017/index.html]

올 여름 8월 4일부터 11월 5일까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일본 카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神奈川県横浜市)에서 열린다.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삼 년마다 열리는 현대미술의 국제전이다. 이 전시는 2001년 제1회 전시를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신진작가를 널리 소개해 온, 말하자면 일본에서 열리는 도시형 국제예술제의 원조격 존재이다.

이번 제6회 전시의 주제는 「섬과 별자리와 갈라파고스」이며, ‘접속’과 ‘고립’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상반되는 가치관이 복잡하게 얽힌 세계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요코하마 미술관 관장 오사카 에리코(Osaka Erio, 逢坂恵理子), 부관장 카시와기 토모오(Kashiwagi Tomoo, 柏木智雄), 그리고 베네세 아트사이트 나오시마 국제예술감독 미키 아키코(Miki Akiko, 三木あき子)의 세 명이 전시기획을 맡아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본 전시의 주제와 관련하여 온라인 미술수첩(https://bijutsutecho.com/news/5163/)은 세 작가(혹은 그룹)를 소개한다. 아이 웨이웨이, 올라퍼 엘리아슨, 그리고 Don’t Follow the Wind의 작업과 고립, 그리고 접속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펴볼 만하다.

그림2아이 웨이웨이, <안전한 통행> [http://cp.art.cmu.edu/change-reference-ai-weiwei-safe-passage/]

유럽의 난민문제를 최근에 적극적으로 다루는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艾未未)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표류한 난민이 실제로 입었던 구명복을 소재로 <안전한 통행>(2016) 등 여러 작업을 선보인다. 2009년 모리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아이 웨이웨이는 일본에서 전시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현재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그의 작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은 2003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인공태양을 만들고 안개를 발생시키는 작업 <기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래, 일본에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번 예술제에서 그가 2015년부터 계속해온 프로젝트 <그린 라이트 : 아티스트 워크샵>이 진행되는데, 이 작업은 엘리아슨이 디자인한 조립식 조명을 이민과 난민으로 구성된 참가자가 스텝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제작하는 워크샵이다. 상대적으로 이민과 난민 수가 적은 일본에서 이 작업은 어떤 영향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그림3올라퍼 엘리아슨, <그린 라이트 : 아티스트 워크샵>
[http://olafureliasson.net/archive/exhibition/EXH102414/olafur-eliasson-green-light-an-artistic-workshop]

《Don’t Follow the Wind》는 후쿠시마 현에서 원전 사고의 영향을 받아 아직도 들어가지 못하는 소위 ‘귀환곤란구역’에서 2015년 3월 11일부터 계속 되어온 전시이다. 아이 웨이웨이와 일본의 작가 그룹 침↑폼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 12명 작가에 의해 구성된 전시이며, 이 지역의 출입금지가 해제되지 않는 이상 공개되지 않는 하나의 프로젝트이다. 2015년 9월에 도쿄 와타리움 미술관의 《Non-Visitor Center》에서 단편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이번에 요코하마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소개가 되는 것일까. (온라인 미술수첩에서 인용 [https://bijutsutecho.com/news/5163/])

editor Yuki Ko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