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DIY, 그리고 메이커 문화

 

최근 들어 무언가를 자기 스스로 만드는 DIY(Do It Yourself)나, 메이커(Maker) 문화를 많이 볼 수 있다. 메이커 문화는 세운상가의 ‘메이커스’ 행사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스스로 ‘만들다’라는 개념을 최신 기술을 통해 실현시키고 있다.

  • 세운상가의 메이커 문화는 지난번 인터랩에서 다룬 이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 서울 상상력발전소,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 http://interlab.kr/archives/1084)

 

이러한 맥락에서 만들기 문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키트(KIT)’를 통해 과학기술과 지식 그리고 개인 만들기 문화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2017년 3월 26일 일요일 문래동에 위치한 ‘뉴마트’에서는 키트의 사회문화사 아카이브 전시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1960~1980년대에 어떤 정책과 도구가 키트와 연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과거 한국의 기술 문화에 대해 반추해보는 기회를 삼았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fab.unmake/?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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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아카이브 전시와 소책자 소개,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부연 설명이 이루어졌다. 우선 아카이브 전시에서는 여러 종류의 과거 키트를 수집하여 보여주었는데 특히 어떻게 과거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과학 기술 보급을 위한 수단으로 키트가 사용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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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기에서는 키트가 어떻게 과학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기능적인 면 외에 현대의 메이킹 문화인 개인의 만들기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지 또한 그것이 어떤 사회, 문화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과거 청계천 등지에서 키트 문화에 많은 역할을 한 분들을 수소문하여 인터뷰를 한 기록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한 소책자는 추후 완성하여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소책자에는 ‘기술입국과 사이언스 키드, 텔레비전, 키트 그리고 수리공, 미8군 하비숍과 프라모델, 과학사, 경진.경연대회, 제작취미기술 시리즈, 김병진, 과학기술사 그리고 007, 실체 배선도, 암묵지와 형식지 사이, 라모와 학생과학, 컴퓨터, 키트를 흡수한 키트’의 목차로 구성이 되어있었다.그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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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에서 이 키트의 자작문화 그리고 현재의 DIY나 메이커 문화를 구분하는 시기를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은 개인이 서류를 작성하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환된 시기라고 볼 수도 있고 또는 오픈소스를 통해 개인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초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말해 개인용 컴퓨터 보급 이전에 많이 사용되던 키트는 현재의 DIY의 문화나 메이커 문화로 전이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만들기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개성 있는 물건을 나만의 방식으로 만든다는 특징도 물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더 심화된 기술에의 접근이 가능해 졌다는 이유도 공존한다. 특히 세운상가가 주도하고 있는 이 메이커 문화에는 3D 프린터의 보급이 가장 큰 계기였고, 더불어 아직은 개개인이 구입하여 사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이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이 메이커 문화가 발달되는 큰 동기가 된다.

(위의 사진 이미지 중 일부는 이 행사의 주최인 언메이크랩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인용하였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fab.unmake/?fref=ts

 

editor 김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