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나사이 갤러리에서는 2017년 5월의 초대전으로 국내 처음으로 물을 이용한 워터스케이프(Waterscape) 작품을 선보인 송창애 작가와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과 캐나다의 사회적 이슈와 감성을 꽃을 통하여 작품으로 표현하는 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의 2인전을 기획하여 전시한다. 

 

‘Blossom_피어나다

송창애 작가는 물을 매개로 사용하여 생명의 근원과 본질을 찾고자 주요 소재인 상상 속의 ‘물꽃으로 그 생명의 힘이 피어나는 작품을 주로 표현하며, 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는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꽃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회와 사람과의 ‘Hidden Values(숨겨진 의미)’에서 소통적 관계가 피어나는 작품을 ‘흙꽃’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관계와의 사이(between)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다. 피어나는 꽃과 같이 그 어느 때 피어났으며 그 생명의 힘으로 현재 각각의 위치에서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꽃은 생명처럼 피어나는 탄생의 순간이 있고 그 순간부터 끊임없는 생명력을 유지하려 스스로 버티는 것이다. 그 꽃은 반드시 모든 역경을 이겨 낼 강인함을 통해 스스로 자생해야 하며 바람과 햇빛과 물과 흙, 세상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화려하게 발화하지만 결국엔 지고 만다. 꽃과 사람의 삶은 너무도 닮아 있다. 한 때 화려한 듯 그 자태를 한없이 뽐내지만 결국 영원한 것은 없으며, 꽃이 반드시 꺾이고 지는 때가 있는 것도 우리네 삶과 닮았다고 본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물꽃’과 ‘흙꽃’을 작품에 표현하지만 꽃이라는 공통된 매개를 통하여 작품 속에 생명을 불어 넣으며 그로 인해 또 다른 생명 원천의 힘을 피워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반영한다. 송창애 작가의 워터스케이프(Waterscape)는 유(有)에서 무(無)로 색을 지워내며 재창조되는 ‘물꽃을 피워내는 작업이라면, 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는 무(無)에서 유(有)로 색을 채워가고 그려내며 ‘흙꽃을 피워낸다고 할 수 있다.

 그림2

송창애 작가는 10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영은미술관의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초대 받아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작업을 하려는 의지 앞에서 작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과 작업과정의 혼란의 벽에 부딪히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작가 본인은 그 당시 상황을 ‘정신적 마비 상태’라고 표현한다. 모든 것이 멈춰지고 굳어져버린 상황, 하얀 공백의 흰 종이 앞에서 주객이 전도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작가들은 그 고통의 의미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곧 주인이고 나로 인해서 완성되어 가는 작업의 과정이 오히려 나를 짓누르는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고통과 두려움의 끝없는 고뇌였을 것이다.

그림3

Waterscape 1457_122x244cm_흑연, 먹, 아크릴, 장지, 물 드로잉_ 2014

무언가에 이끌리듯 송창애 작가를 일으켜 세운 매개물은 단지 ‘물(水)’이었다. 물은 생명이 있고 힘이 있다는 신념으로 그 생명의 근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10년의 노력과 탐구 끝에 작품의 기법을 찾아내어 현재의 워터스케이프(Waterscape) 작품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작업과정은 물을 분사하여 수압으로 인해 오히려 색이 지워지고 씻겨 지는 과정을 통하여 표현된다. 그 힘겨웠던 탐구 과정은 <지우개-바람-물>의 세 단계를 거치며 나오게 된 것이며 학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먹(黑)으로만 그리는 동양화의 본질에 반대되는 개념을 시도하게 되었다. 역발상(逆發想)과 우연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로 그 해답을 찾게 된 것이다. 물을 지배하여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 지닌 생명의 근원적 힘을 빌어서 작가는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다.

그림4Waterscape 17003_물꽃, 190x190cm_청분, 캔버스, 물 드로잉_2017
그림5
Waterscape 17017_물꽃, 75x75cm_청분, 장지, 물 드로잉_2017

 

 

송창애 (Song, Chang Ae)

www.songchangae.com

학력

2013   Ph.D.  홍익대학교 (동양화)

2008   M.F.A. Univ. of Oregon 미국 (Painting & drawing)

1997   M.F.A. 숙명여자대학교 (한국화)

1995   B.F.A. 숙명여자대학교 (한국화) 

주요 개인전

2016    WATERSCAPE_水류화개 (백운갤러리)

2015    Waterfall (갤러리선제)

2015    WATERSCAPE_물我一體 (아라아트센터)

2013    WATERSCAPE (영은미술관)

2013    MæSS_After Purification (공아트스페이스)

2012    MæSS_Purification (현대미술관_문헌관 전관, 홍익대학교) 

2011    MæSS_山.水.火.風 (미술공간 현)

2010    MæSS_LAND (인사아트센터)

2010    MASS_Nebula (Fairbanks Gallery, 오리건주립대학교, 미국) 

2009    MASS_Invented sky (Chambers@916 Gallery, 미국)

2008    MASS_Clod/Cloud (ADELL MaMILLAN Gallery, 미국)

2008    Eying/Iing Installation (Eric Washburn Gallery, 미국)

2005    City Scapes (White Lotus Gallery, 미국)

2002    Impression of the Metropolitan Seoul (White Lotus Gallery, 미국)

2001    Life_Confluence (Pegasus Gallery, 미국)

 

주요 그룹전

2017    Blossom_피어나다 (2인전 by 송창애 & Vincent Mcindoe)

2017    새로운 만남_신소장품展 (영은미술관)

2017    예술가의 선물展 (갤러리 세인)

2016    탐-색 Craving Colors (63 아트 미술관)

2016    내 삶의 속도는 몇 km인가 (갤러리 나우)

2015    소마 드로잉: 무심(無心) (소마미술관)    

2015    평창비엔날레: 생명의 약동 Elan Vital (알펜시아 리조트)    

2015    예술_공감의 코드 (조선일보미술관, 제주문화예술진흥원)    

2014    치유의 기술_비움과 채움 (제주도립미술관)

2014    WATER_천진난만 (소마미술관)

2014    360 min. Art (영은미술관)

2012    서울-베를린: 지구의반란-귀환.회복.만남 (베를린문화관, 독일) 

2009     The 9thNorthwest Biennial (타코마미술관, 워싱턴주, 미국)

2009     David W Simpson & Chang-Ae Song (Lisa Harris Gallery. 미국)

2006    Jackie Woodward & Chang-Ae Song Exhibitions

            (North Santiam Hall Gallery, 미국)


레지던시 및 아카데미 프로그램

2014    영은창작스튜디오 YAFP 레지던시 (영은미술관)

2013    영은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8기 (영은미술관)

2010    아르코 신진작가 & 큐레이터 아카데미 (아르코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9    The Anderson Ranch Artists-in-Residence Program (미국)

수상경력

2016    KAP 코리안아티스트 프로젝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2015    ETRO 미술대상_은상 (백운갤러리)

2011    Pollock-Krasner Foundation Grant (미국)

2009    The Anderson Ranch Artists-in-Residence Program: full fellowships (미국)

2008    School of Architecture and Allied Arts Dean’s Graduate Fellowship in Art

             (Univ. of Oregon, 미국)

2007    Jury’s Choice: The 5th Around Oregon Annual (Corvallis Art Center, 미국)

2006    Phillip Halley Johnson Fellowships (Univ. of Oregon, 미국)

2006    Ralph Baker Memorial Awards in Painting (Univ. of Oregon, 미국)

2005    Honorable Mentions: Art on Paper Juried by Pamela Wilson,

            Executive Director of Maryland Federation of Art

            (Gallery International, 미국)

2003    The 3rd place: The 19th Annual National Juried Contemporary Fine Art

2003    Exhibition: New Directions 03 juried by Temero Mosaka, curator of

            Contemporary Art in Brooklyn Museum of Art (Barret Art Center, 미국)

1998    제 1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_한국화부분 (국립현대미술관)

1998    제 15회 동아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1998    제 19회 중앙미술대전 (호암아트홀) 

1997    제 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1997    제 7회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서울시립미술관)

1996    제 15회 대한미국 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_미술은행, 영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ETRO, MBN 매일경제, Tacoma Art Museum(USA), Asian Counseling &  Referral Service Center(USA)

 

 


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 작가는 캐나다인으로 한국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 토론토 200주년 기념우표 시리즈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며 현재는 꽃을 매개로 하여 ‘Hidden Values(숨겨진 의미)’의 메시지를 전달코자 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흔히 보는 장미, 해바라기, 양귀비 등이 소재로 사용되지만 예쁘고 화려해 보여야할 꽃이 가히 차갑고 때로는 섬뜩하리 만치 다가온다. 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의 작품 속의 꽃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장미꽃에 밀리터리룩을 입히고, 해바라기는 순하디 순한 노란 꽃이 아닌 잔뜩 성이 나서 덤벼들 것만 같은 강렬한 붉은 색에 보색인 블루가 더욱 섬짓하게 만든다. 서로 뒤엉킨 양귀비들은 저 멀리 어디론가 달아나듯 작품 속 또 다른 세상 속으로 서로 먼저 나가려는 듯 그 안에서 얽혀 있다.

그림6Pride and Inspiration_Oil on Canvas_120x100cm_2016그림7The Priest(Inukshuk)_Oil on Canvas_45x45cm_2014그림8Misguided Patriot (2)_Oil on Canvas_130x120cm_2016

작가가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 일까? 왜 꽃이어야만 하며 그 꽃은 그리 아름답지 않은 걸까? 작가는 사회 속에서의 부조리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꽃을 통하여 숨겨진 의미(Hidden Values)를 보물찾기처럼 숨겨 놓은 것이다. 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 작가는 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의미를 전달한다. 그 어느 작품 한 점도 같은 작품이 없으며 그 안에서 삶(life)을 이야기하고 생명이 있는 꽃을 매개로하여 또 다른 생명을 피워 내고자 하는 것이다.

Vincent McIndoe (Born in Canada)

 

Education

1981-1985      Ontario College of Art and Design (OCAD) (BFA)

 

Solo Exhibitions

2016      Coningsby Gallery, London, U.K.

2013      S Plus Gallery, Busan

2011      The Cola Gallery, Seoul

2010      The Coningsby Gallery, London, U.K.

2008      Gainro Gallery, Seoul

2007      The Pilot Gallery, Toronto, Canada

2007      Gainro Gallery, Seoul

2006      Gainro Gallery, Seoul

2006      Westmount Gallery, Toronto, Canada

2005      Dosi Gallery, Busan

2005      The Cola Gallery, Seoul

2005      Gainro Gallery, Seoul

2004      Westmount Gallery, Toronto, Canada

2004      Yorkville Studio, Toronto, Canada

2003      Pangaea, Toronto, Canada

 

Group Exhibitions

2016      Darren Baker Gallery, London, U.K.

2013      Sukmyung University Exhibition, Seoul

2011      The Coningsby Gallery, London, U.K.

2008      Gainro Gallery, Seoul

2007      Gainro Gallery, Seoul

2006      Gainro Gallery, Seoul

2003      Westmount Gallery, Toronto, Canada

2003      Yorkville Studio, Toronto, Canada

2003      Open City, Toronto, Canada

2002      Open City, Toronto, Canada

2002      Westmount Gallery, Toronto, Canada

2000      First Canadian Place, Toronto, Canada

 

그림9

전시장소: 서울 마포구 벽과나사이 갤러리

날짜: 5월 12일부터 5월 28일까지.

오프닝은 5월 12일 금요일 저녁 6시 – 8시.

www.gallerysai.co.kr, http://blog.naver.com/gallery_sai (02) 3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