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pentine Pavilion》

대문사진: Serpentine Pavilion 2017, Designed by Francis Kéré, Design Render, Exterior ©Kéré Architecture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프랜시스 케레(Francis Kéré)가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에서 여름에 열리는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참여작가로 이번에 선정되었다. 2000년부터 해마다 진행되어온 이 프로젝트는 국제적인 건축가를 초대하여 기간 동안 전시되는 파빌리온을 보여주는데, 케레는 제17회 파빌리온의 설계를 맡게 되었다.

 케레의 고향, 부르키나 파소의 간도에서 나무는 생활 속에 자리잡은 만남의 장소로서 기능한다. 그 부분에 영감을 얻어 건축가는 자연과 파빌리온을 찾는 사람 사이에 서로 연결거리를 만들고자 했다. 중심부에 강철로 된 구조에서 위로 넓게 펴진 지붕은 마치 나무의 모습과도 같으며, 런던에 내리는 비와 더위에서 막아주면서 공기를 순환시킨다.

 이처럼, 케레는 디자인 단계에 영국의 기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런던의 변함없는 기후의 특징을 연결시켜 작업을 했다. 파빌리온의 구조를 보면 네 출입구가 각각 있고, 방문하는 사람들은 더운 날씨와 비를 피할 수 있는 내부로 들어가 앉아서 쉴 수 있다. 비가 올 경우에는 지붕의 원형 깔때기처럼 생긴 구조를 통해 빗물을 한 곳에 모을 수 있고, 그 물은 배수 장치를 통해 나중에 물을 뿌릴 때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파빌리온을 설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도시의 커뮤니티와 권리에 대한 의문제기의 장을 마련해주는 ‘Park Nights’이 열릴 것이며, 아울러 온라인 상에 만들어진,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Build Your Own Pavilion’은 건축과 공적 공간(public space)의 관계와 미래에 그들이 원하는 도시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링크 참조]

그림2Gando Primary School; Gando, Burkina Faso, 2001 © Simeon Duchoud

그림3Gando Primary School; Gando, Burkina Faso, 2001 © Enrico Cano

 케레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자신이 외딴 사막에서 생활한 경험과 연관시키면서, 그것이 디자인의 사회적이자 지속적인, 그리고 문화적 영향에 대한 깊은 인식을 주었다고 언급한다. 부르키나 파소에서 그가 경험한 자연과 사람의 관계는 도시 속에서 하나의 쉼터로 나타난다. 물질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나무 밑에서 모이고 쉴 수 있는 공간은 전시장인 런던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해준다. 그런데 이러한 효과는, 런던이라는 도시의 성격과 기후조건을 같이 고려함으로써 그 의미가 한층 더 부각된다고 볼 수 있다.

기간 : 2017년 6월 23일~10월 8일
장소 :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사진출처: http://www.serpentinegalleries.org/exhibitions-events/serpentine-pavilion-2017-designed-francis-k%C3%A9r%C3%A9]

[링크: http://www.serpentinegalleries.org/exhibitions-events/serpentine-pavilion-2017-designed-francis-k%C3%A9r%C3%A9]

Build Your Own Pavilion [http://buildyourownpavilion.serpentinegalleries.org/]

editor Yuki Ko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