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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kling of touch

부제: 촉각적 실재와 (비)실재 사이

(Between tactile reality and (non) reality)

그림2

환상은, 틀림없이, 공간 안에서 공간의 용어로써 사유하는 습관에서 기원한다.

-『상상계』 장폴 사르트르

늘상 사용해온 익숙한 물건이 어느 날 빛에 의해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이 반짝이는 순간을 영원히 남기고 싶다면 우리는 분명 ‘사진’이라는 매체를 선택할 것이다. 이렇듯 김정언 작가는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일상과 물체(오브제)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목견하고 그러한 일상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열망에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보여 진다.

이 사진 이미지에는 독특함이 있다. 평범한 물체(오브제)가 자체 ‘발광(發光,빛을 방출하는 현상)’을 하고 있는 점이다.

작가는 반짝이는 순간과 찰나의 순간, 모두를 잡아(capture)내기 위해 ‘스팽글’이라는 물질로 ‘반짝임’을 표현하고 사진으로 ‘찰나의 순간’을 담아냈다. 이 평범한 일상의 오브제는 작가의 촉각적 행위를 통해 예술의 산물인 ‘스팽글 오브제’가 된다.

일상과 예술작품 사이의 경계가 없음을 일컬어 ‘팝(pop)’적이라고 부른다면, 김정언의 작품은 그것만으로도 팝적인 요소를 지닌다. 작가는 빛을 하나하나 새기듯이 스팽글을 오브제에 감아 ‘스팽글 오브제’를 제작하고 그 오브제를 찍음으로 ‘반짝이는 찰나의 순간’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시은(홍익대 예술학과 박사수료. 홍익대 출강) 전시서문 中

 

 

김정언 Kim JungEun (1970-)

1998년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7     Tickling of touch-촉각적 실재와 (비)실재 사이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2014.     “반짝반짝 모멘트” (윤당아트홀, 서울)

2002      “by Myself” (스페이스사진’, 서울)

 

그룹전

2016      서울혁신파크 전시동 개관기념전 (서울혁신파크 전시동, 서울)

              제1회 여성사진페스티벌 2016 (예술의 전당, 서울)

2015      “멜랑콜리아,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 (스페이스22, 서울)

2012      “밥心”전 (이앙갤러리, 서울)

2011       “Korean Dreaming – 결혼이주여성들의 꿈사진전” (정동갤러리, 서울)

               “Mirage Museum” (갤러리 NOW, 서울)